한국도 방한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여행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여행이 재개된다 해도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며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한 사유로 국내 입국이 필요한 내국인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조치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여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 또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한다.

항공편 증편과 비자 발급도 제한된다. 한 총리는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고, 효율적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항공기는 인천공항 도착으로 일원화하겠다. 다음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대상 입국 규제 강화로 한국과 중국간 인아웃바운드 활성화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 인바운드 관계자는 “한한령과 더불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인바운드 수요는 1분기는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여행이 재개돼도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로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현지 안전이 보장돼야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도 펼칠 수 있다.

한편, 홍콩은 국경을 한층 더 개방했다. 12월14일 백신 2차 이상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객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 가운데 입국 후 PCR 의무검사도 폐지하면서 보다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김다미 기자 / 출처 : 여행신문